생각

조직문화, 자유로운 의견교환을 위한 직원 마인드셋이 중요하다.

in mind 2021. 6. 17. 22:25

앱 서비스를 기획하고 디자인 프레임을 짠다. 기획의 목표를 수립하고 그 목표에 맞게 기획을 진행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렇게 기획을 하다보면 디자이너, 개발자, 대표님, 영업 등 다양한 직군, 직책과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하게 이뤄지는데 대화를 하면 할수록 의견교환의 중요성에 대해 느낀다.

 

기획자이지만 회사에서는 막내이다. 모두 나보다 연차가 높고 나이도 많다. 그러다보니 의견을 제시할 때 조심스러워지는 부분이 생기는건 어쩔 수 없다. 대표님도 모든 직원들도 자유롭게 의견을 말하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최근에도 기획문서와 디자인 가이드를 놓고 디자이너와 논의(?)를 했다. 이번 기획의 목표는 서비스의 단순화였기 때문에 나는 최대한 서비스의 기능 등을 최소화시키고 사용성을 높이기 위해 직관적으로 기획했지만 디자이너는 너무 단순하면 재미가 없으므로 일부 기능을 추가하자는 의견을 냈다. 이제 서로 자유롭게 의견교환을 하며 최선의 방향을 찾아가면 되겠지만 어림도 없다. 상사가 '그건 좀 별로인거 같은데요. 그냥 이렇게 가죠.' 하면 나는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상사의 말에 토를 다는 분위기로 흘러가기 때문이다. 물론 나 혼자 눈치를 보는 것도 있지만 어떻게 모든 사람이 눈치를 보지 않고 자기의 주장을 밀어부칠 수 있을까? 조직의 모든 사람이 그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기 위해 회사는 조직문화를 형성해야 한다.

 

의견교환이라는 것은 어쩔 수 없이 상대방의 의견에 반하는 경우도 생기고 어려운 길을 주장해야 할 때도 있다. 즉 언제나 환영받는 의견만 있을수는 없는 것이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하는 의견을 상대방이  '편하게 말해~' 이런다고 쉽게 말할 수 있을까? 특히 상사라면 말이다. 그래서 조직문화에 있어서 자유로운 의견교환을 위해 인사 담당자, 대표가 지속적으로 서로 활발하게 의견교환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 그냥 말로만 하는 것은 안된다. 슬로건을 걸고 이를 지키기 위해 서로의 마인드셋을 상기시켜야 한다. 슬로건은 각 회사에 맞게 알아서들 정의한다고 하고, 그렇다면 마인드셋은 어떻게 하면 될까?

 

바로 '우리 모두는 회사의 이익을 위해 일한다.' 이다. 우리가 내는 모든 의견은 회사의 이익을 위해서라는 대전제가 있어야 한다. 우리의 의견교환에는 조금의 감정, 관계도 포함되지 않는다. 그저 '회사의 이익'이라는 목표에 따라 가장 최선의 의견을 선정할 뿐이다.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지향함을 상기하며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을 무엇으로 삼을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해야 한다. 각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아닌 회사의 입장을 대변해 논의가 이뤄지기 때문에 개인적인 감정과 관계가 배제된 논의를 진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