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20. 10:36ㆍ생각
배트맨 다크나이트를 봤다. 전부터 명작이라는 얘기도 많이 들었는데 어째서인지 볼 기회가 생기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쇼미더머니9에서 스윙스가 다크나이트가 인생영화라고 하는걸 보고 아 생각난 김에 주말에 시간을 내서 감상하였다.
무법도시 고담에서 '브루스'는 '배트맨'으로의 활약을 통해 고담 시민들에게 범죄에 맞서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범죄자들과 맞서 싸우고 있다. 한편 신임 검사 '하비 덴트'는 범죄 조직 소탕에 박차를 가하며 범죄자들을 몰아세운다.
궁지에 몰린 범죄자들은 조커에 손을 내민다. 그리고 이는 조커와 배트맨의 대결로 이어진다. 영화의 러닝타임은 2시간 30분이 넘는다. 그 시간 동안 조커와 배트맨은 계속 엎치락뒤치락 하며 대결한다. (대부분 조커가 이겼다.)
영화를 감상하며 '하비 덴트' 성향의 변화가 가장 인상 깊었다. "가장 하얀색이 가장 검게 물든다."라는 말이 생각났다. 처음에는 고담시를 위해 목숨까지 걸고 맞서 싸우지만 조커로 인해 사랑하는 여자와 신체의 반을 잃고 선에서 악으로 물들어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범죄자, 자신을 이렇게 만든 사람들을 찾아가 동전의 양면에 목숨을 걸고 그들을 응징한다. 마지막에는 형사 '고든'의 아들을 죽이려다 결국 배트맨에게 죽고 만다.
고담시의 영웅 '하비 덴트'가 사람들을 죽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고담시에는 혼란이 올 게 뻔하기 때문에 배트맨은 그 모든 죄를 자신이 했다고 말한 뒤 잠적한다.
이 영화를 감상하고 느낀점은 결국 조커의 승리로 끝이 났다는 점이다. '하비 덴트'는 사람을 죽일 정도로 타락했고 배트맨은 하비 덴트를 죽임으로서 "살생하지 않는다."는 가장 중요한 배트맨의 원칙을 어긴다. 배트맨이 잠적한 후 고담시는 어떻게 변하게 될 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는 영화였다.
영화의 제목이 '다크나이트'인 이유는 고담시를 구하기 위해 노력했고 정체를 밝혀야 하나라는 고민도 했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하비 덴트'의 죄를 모두 끌어안고 사라지는 모습을 보며 결국 배트맨은 영웅이 될 수 없고 음지에서 정의를 위해 싸우는 '다크나이트'가 가장 어울린다고 말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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