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오늘일기' 조기 종료..거듭 사과드립니다.

2021. 5. 4. 23:14이슈

네이버에서 지난 5월 1일 '오늘일기'챌린지를 시작한지 3일 만에 조기 종료를 하여 소비자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오늘 일기'챌린지는 5월 1일 ~ 14일 2주간 네이버 블로그에 일기를 작성하는 이용자에게 1만 6000원의 네이버페이를 지급하는 이벤트이다. 네이버 블로그팀은 해당 챌린지가 ‘매일 자신의 진짜 일상 일기를 기록하는 이들을 독려하기 위한 취지’에서 시작됐지만, 여러 아이디로 글을 복사해 붙여넣는 등 어뷰징 형태의 비정상적인 참여자들로 인해 부득이하게 이벤트를 조기종료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은 3일 만에 조기 종료한 이벤트에 대해 네이버페이 가입, 블로그앱 다운로드, 데이터 수집의 이득은 취하고 본인들의 예상보다 예산이 많이 소요되니 조기종료했다며 이는 소비자 기만이라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공정위 관계자는 "다중을 대상으로 한 계약조건으로 볼 수 있고 또는 하나의 광고로도 볼 수 있다."며 "계약분리에 해당해 계약위반으로 문제삼는게 가능해보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기만광고로 볼 수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네이버는 비정상적인 참여로 인해 이벤트를 조기 종료했다고 포장했지만 원인은 뻔하다. 예상보다 훨씬 큰 마케팅 비용 지출이 그 이유이다. 하지만 열심히 참여한 참여자들은 네이버페이 가입, 블로그 앱 다운로드 등 안내한 참여방법대로 열심히 참여했는데 일방적으로 중단해버린 상황이기 때문에 소비자의 불만은 당연하다고 보인다.

 

프로모션을 진행할 때 참여방법을 악용하거나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참여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것을 예상하고 방어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것이 마케팅 기획자의 역할이다. 이를 예상하지 못해 악용할 수 있는 틈을 만들어 놓고 악용한 참여자들로 인해 이벤트를 중단한다는 것은 소비자들의 화를 불러일으킬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