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인사이드 리뷰 : 안녕? 오늘의 나

2021. 1. 23. 22:57생각

드라마로 정말 재밌고 감동적으로 봤던 뷰티인사이드를 영화로 봤다. 원래 로맨스물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 언젠간 봐야지 하면서도 선뜻 보지 못하고 있었는데 오늘 여자친구의 권유로 크게 내키진 않았지만 뷰티인사이드를 감상했다.

 

명작이라는 말은 주변에서 워낙 많이 들었어서 당연히 좋은 영화겠구나 하고 봤지만 기대이상으로 좋은 영화였다. 특히 한효주의 연기가 아주 인상 깊었다. 정말 연기라는 생각이 아닌 한효주가 실제 남자친구와 대화한다면 저런식으로 대화하지 않을까? 싶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매일 달라지는 연인을 보며 복잡하면서도 그 기저에는 사랑하는 마음이 표정으로 잘 표현되었던 것 같다.

 

모든 사람은 연인과 사귈 때 나의 겉모습이 아닌 나의 진실된 내면의 모습을 사랑해주길 바란다. 그래서 항상 연인에게 "내가 만약에 빈털털이가 돼도 나랑 만날거야?", "내가 갑자기 할아버지가 돼도 날 사랑할 수 있어?" 등 나의 외면이 아닌 내면을 사랑한다는 확신을 받길 원하게 되는 것 같다. 아마 모두 외적 아름다움은 유한하다고 생각하기 때문 아닐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할(특히 안 좋은 쪽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은) 나의 외적인 매력 대신 시간이 지나더라도 고유의 가치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내적인 나의 진실된 모습을 사랑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리라 생각된다.

 

영화의 줄거리는 굳이 얘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영화의 마지막 부분, 이수의 독백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과연 매일 변한건 외적인 모습이 변했던 우진이었을까? 아니면 매일 다른 마음으로 흔들렸던 이수 자신이었을까?

 

한편 영화를 본 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와 같은 '나'일까? 가끔은 잠에서 깨어났을 때 어제의 나와는 비슷하지만 다른 사람으로 깨어나는 건 아닐까? 매일 같은 사람으로 사는 건 조금은 지겨운 일이 될 수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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