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페이, 1년만에 흑자.. 토스, 카카오페이는 적자.. 이유는?

2021. 4. 16. 17:52지식 한 스푼

쿠팡페이가 분사 첫 해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토스와 카카오페이는 적자를 기록했다. 간편결제 서비스는 사용자 유치에서 대규모의 마케팅 비용이 수반되는 것을 감안했을 때 매우 의미있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쿠팡페이의 2020년 기준 매출액은 약 1900억원 영업이익은 71억원이다. 쿠팡페이는 사용자가 쿠팡페이에 카드를 등록해 결제한 경우 발생하는 수수료가 매출액에 반영된다. 일반적으로 B2C간편결제는 기업이 가져가는 수수료가 적고 마케팅 비용이 대규모로 필요해 수익을 내기 힘든 구조이다.

 

그러나 쿠팡페이는 다르다. 쿠팡페이는 쿠팡의 사용자 대부분이 쿠팡 서비스 이용을 위해 자연스럽게 가입하게 된다. 덕분에 쿠팡페이는 별도의 대규모 마케팅을 실시하지 않고도 사용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 또한 쿠팡에서 결제되는 대부분의 거래가 쿠팡페이를 통해 이뤄졌기 때문에 쿠팡의 성장이 쿠팡페이에도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또한 쿠팡페이는 구매 전환률을 높이기 위해 결제과정을 단순화하였다. 소비자가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고 결제를 마칠 수 있도록 서비스 구조를 단순화한 것이다. 이를 통해 결제과정에서의 이탈률을 줄일 수 있었고 이는 구매 전환률로 이어졌다. 쿠팡페이가 이처럼 결제과정을 단순화한다는 것은 기술적 자신감을 바탕으로 하는 고객경험의 혁신이라 볼 수 있다. 보안절차를 줄이더라도 고객정보의 보안에는 자신이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쿠팡페이는 쿠팡을 등에 엎고 쿠팡의 사용자를 자연스럽게 자사의 서비스 구조로 편입시켰고 그 안에서 소비를 유도함으로써 마케팅 비용은 줄이고 매출은 높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또한 자사의 기술적 자신감을 바탕으로 고객 경험의 혁신을 가져옴으로써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최근 쿠팡이 미국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면서 여러 주목을 받고 있는데 쿠팡페이의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