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북미웹툰 플랫폼 '타파스' 인수, 네이버웹툰과의 경쟁

2021. 4. 15. 18:44지식 한 스푼

카카오가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북미웹툰 플랫폼 '타파스'인수를 추진한다. '타파스'는 지난해 말 기준 월 이용자 수가 300만명이 넘고 다양한 작품이 등록되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웹툰 플랫폼이다. 카카오는 '타파스'의 인수를 통해 북미 콘텐츠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카카오와 네이버는 북미에서까지 콘텐츠 경쟁 영역이 확대되게 됐다. 국내에서 카카오와 네이버는 웹툰, 소설, 음악, 영상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해외현황을 살펴보면 일본에서는 먼저 진출한 네이버의 라인망가에 비해 카카오의 픽코마가 매출 기준 1위를 달성하는 등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한편 네이버의 네이버웹툰은 전 세계 월 이용자 7200만명 돌파, 북미 1위를 달성하는 등 세계적으로 넓게 확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연이어 인수를 추진하는 이유에는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상장을 앞두고 몸값을 올리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기업 가치는 10조원으로 추산되지만 멜론과의 시너지 효과, 타파스의 인수를 통한 북미 시장 공략 본격화 등으로 20조 이상으로 몸값을 높이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가 메신저, 콘텐츠, 모빌리티, 금융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데 어디까지 확장이 가능할지, 카카오가 손을 댄 사업들이 어떻게 발전할지 기대가 된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영역으로 문어발식 확장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 모빌리티, 카카오뱅크 등은 카카오가 주체가 되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느낌이 들지만 멜론, 다음, 콘텐츠 등은 카카오가 직접 서비스한다는 느낌보단 기존의 회사가 카카오의 간판을 달고 기존과 똑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분명 카카오만의 성장전략이 있겠지만 현재의 몇몇 사업 방면에서는 어떤 성장전략을 가지고 있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