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3. 22:18ㆍ생각
나는 나만의 기준과 세계가 확고한 편이다.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있고 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싫다는 느낌과는 다르다. 그저 좋지 않을뿐 싫지도 좋지도 않은 사람이다. 관심이 없다고 해두자.)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명확하게 구체화시키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나에게 "쟤는 싫으면 안해." "그거 쟤 싫어할걸?" 이렇게 말하곤 한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꽤나 그런 이미지가 고착화되어 있는것 같다. 하지만 얼마전 나와 가장 가깝고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 "너는 너만의 세계가 확고한 사람이야. 하지만 마음이 열려있기 때문에 너와 다른 세계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너그럽게 받아들일 수 있어." 그 말을 듣고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었고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나와 다른 사람들을 배척하지 않는다.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하고 그 사람과의 건강한 언쟁하는 것을 즐긴다. 그래서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과 대화할 기회가 생기면 오히려 반가운 마음이 든다.
그러다보니 상대방에게 설득당할 때도 있고 상대방을 설득할 때도 있다. 그럴수록 나의 세계는 더욱 확고해지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런 얘기가 있지 않나, 논리는 논쟁을 거듭할수록 단단해진다고. 나의 논리에 대한 상대방의 의견을 반박하면서 나의 논리가 더욱 체계적으로 정리되고 만약 틀린 부분이 있다면 고쳐나간다. 그렇게 나만의 세계가 더욱 확고해지고 건강하게 자리잡는 것 같다.
언제나 부족함을 느끼고 나아가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데, 오랜만에 내가 그래도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니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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