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9. 22:08ㆍ생각
"하루하루를 인생의 마지막 날처럼 살아라." 매 순간 최선을 다하라는 의미로 많이 사용되는 명언인데 문득 딱히 맞지 않는 문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의 마지막 날 무엇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걸까? 인생의 대부분의 행동은 미래를 염두해 두고 이뤄진다. 미래에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직장에 다니고 미래의 건강을 위해서 운동하고 미래에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공부를 하고 준비를 한다. 하지만 미래가 없다면 이 모든건 할 필요가 없다. 미래가 없으니 돈도 건강도 하루를 영위할 정도만 있으면 충분하다.
책을 읽으며 갑자기 남은 시간이 하루뿐인 주인공의 하루를 보며 여러 생각이 들었다. 하루의 시간이 남은 상황에서 그가 할 수 있는건 많지 않았다. 그저 좋아하는 사람과 밥을 먹고 하늘을 보고 드라이브를 한다. 하지만 그의 하루는 행복하다고 느껴졌다. 미래에 대한 집착을 버리니 그저 현재를 즐길 수 있도록 현재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된 것 같다.
나는 내일도 살아갈 것이고 앞으로도 꽤 오랜 시간을 살아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장 내일이 마지막 날인것처럼 현재에만 집중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렇다고 현재의 모든 것을 미래에 투자하며 살다가 현재를 살지 못하며 앞만 보고 달려 주위의 소중한 가치들을 놓치며 지나가는 것도 싫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미래를 위해 노력하겠지만 하루하루에 현재를 위한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그래서 "하루하루를 인생의 마지막 날처럼 살아라"라는 문장을 조금은 바꿔보자. "하루의 한켠을 인생의 마지막 순간처럼 살아라." 매일 미래를 위해 달려가겠지만 가끔은 하늘을 보며 그 순간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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