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 위협? '배달의 민족 'B마트' 작년 대비 4배 성장

2021. 4. 5. 23:30지식 한 스푼

배달의 민족(법인명 우아한형제들)에서 운영하는 'B마트'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최근 공시된 2020년 개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B마트의 실적이 2187억원으로 집계되어 있는데 이는 2019년 매출 511억원에 비해 4배 이상 성장한 결과이다. 정확한 실적이 아닌 '상품매출'기반의 추정치이지만 배달의 민족에서 '상품매출'로 실적을 올릴 수 있는 것은 'B마트'가 거의 유일하기 때문에 'B마트'의 매출이라 볼 수 있다.

 

B마트 서비스는 배달의 민족앱 안에 있는 하위 서비스(숍인숍)로 편의점, 슈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물건 (식품류 외에도 다양한 물품)을 주문 후 대략 30분 ~ 1시간 이내에 배송해주는 서비스이다. 주요 도심에 물류창고를 마련하여 주문이 들어오는 대로 배민 라이더스들이 픽업 후 즉시 배송지에 배달하는 형태이다.

 

3월 말 작년(2020년) 우아한형제들의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섰다는 대대적인 언론 홍보가 있었는데, 대다수 관계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입점 업체의 호황으로 광고료 상승으로 인한 매출 상승으로 판단하였다. 하지만 실적을 자세히 보면 B마트의 4배 이상의 매출 급증이 전체 매출 1조원 돌파에 큰 공헌을 한 것으로 보인다. 초기 서비스가 론칭되었을 때는 "동네 슈퍼나 편의점에 가면 쉽게 살 수 있는걸 굳이 배달까지 하겠느냐"라는 의구심이 많았지만 현재는 우아한형제들의 매출 상승에 큰 기여를 하는 사업영역으로 자리를 잡았고 커머스 영역에서 새로운 소비자 욕구를 찾아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편 B마트가 성장하면서 골목상권 침해 논란은 점차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B마트를 이용하면서 서비스 지역의 슈퍼, 편의점의 매출이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B마트가 골목상권과 어떻게 상생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