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7. 22:55ㆍ지식 한 스푼
'마켓컬리'의 등장으로 신선식품 새벽 배송업계가 주목받으면서 여러 업체에서 새벽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새벽 배송업계는 사업 초기단계에서 물류센터 확보/확장 등의 이유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켓컬리도 적자 폭이 점차 줄어들고는 있지만 지난해 1162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보고했다.
한편 후발주자인 '오아시스마켓'은 차별화된 전략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2019년 매출액 10억원 선에서 지난해 100억원 가까이 급격히 상승했다. 또한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머스트벤처스 등의 200억원 이상 투자로 기업가치도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오아시스마켓'의 전략은 무엇일까? 바로 오프라인 매장으로부터 출발했다는 것이다. 마켓컬리는 온라인 서비스로 시작한 반면 오아시스마켓은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신선식품을 판매하다가 온라인 판매까지 사업을 확장하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동시에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재고관리가 용이하다는 강점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온라인에서 판매되지 않은 상품이 재고로 쌓이는 것이 아닌 오프라인 매장에 진열되기 때문이다.
또한 친환경 기업이라는 마케팅 전략도 차별화전략이다. 마켓컬리는 냉장/상온/냉동제품의 물류센터를 다르게 운영하고 있어 제품을 조금만 구입해도 포장박스가 너무 많이 사용되어 소비자들로부터 여러 지적을 받아왔다. 반면 오아시스마켓은 여러 상품을 구매해도 한 창고에서 모두 발송되니 한 박스에 포장돼서 발송되게 된다.
물론 당장은 오아시스마켓의 사업규모가 마켓컬리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 1위 기업과 정반대의 길을 택했음에도 나름의 방식으로 선전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마켓컬리 박스포장에 대한 문제는 대책이 필요하다. 몇 개만 시켜도 문 앞이 박스로 가득하니 평소에 환경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던 필자도 "이건 좀 심하네"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그래도 새벽 배송의 문을 연 마켓컬리이니 분명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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